‘쵸비’ 정지훈이 미드 가렌에 대한 남다른 평가를 남겼다.
젠지는 2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17승1패, 압도적인 1위에 오른 젠지는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에 선착했다. 아울러 디플러스 기아전 연승 행진도 ‘16’으로 늘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정수 감독은 “3-0 승리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깔끔하게 이겨서 기분 좋다. 승자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정지훈은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였는데,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겨서 기쁘다. 남은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기뻐했다.
젠지는 2세트 기상천외한 밴픽을 선보였다. 디플러스 기아가 미드 나서스를 뽑자 미드 가렌으로 대응했다. 정지훈이 선수 생활 중 처음으로 다루는 챔피언이었다. 이에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팀들 다 비슷하게 연습을 하고 있다. 나서스를 다 풀고 있다. 나서스를 내주거나, 혹은 우리가 픽하는 연습을 너무 많이 했다.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했다.
가렌을 픽한 정지훈은 “나서스 카운터를 찾다 보니 가렌이 좋은 것 같더라. 앞으로 나올지 안 나올지는 밴픽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생각보다 숙련도가 필요한 챔피언이다. 나온다고 무조건 이길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럽 리그를 보고 영감을 얻지는 않았다. 특정 챔피언 통계를 볼 수 있는 사이트에서 많은 표본을 찾았다. 거기서 메커니즘적으로 팀 게임에 통하겠다는 챔피언을 생각한다. 그중 연습해보고 실제로 되겠다는 챔피언을 찾았다”고 나서스 대응법을 설명했다.
정지훈은 구체적인 가렌 숙련도에 대해 “구조적으로 단순한 챔피언일수록 쉽다는 인식이 있다. 단순할수록 오히려 정교해야 잘할 수 있다. 잘하기도 어렵다”며 “숙련도가 요구되는 챔피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인들의 템트리를 알아봤다. 나서스가 아니더라도 가렌을 해볼 수 있다 싶으면 억지로 했다. 솔랭에서 지더라도 대회에서 이기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 그렇게 숙련도를 올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지훈은 “남은 경기들이 많다. 끝까지 잘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