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핏’ 한 발 남았다…젠지, 한화생명 꺾고 6시즌 연속 결승행 [LCK]

‘파이브핏’ 한 발 남았다…젠지, 한화생명 꺾고 6시즌 연속 결승행 [LCK]

2022 스프링부터 6시즌 연속 결승
전무후무한 ‘파이브핏’ 한 걸음 남아

기사승인 2024-08-31 18:21:22
6시즌 연속 결승에 진출한 젠지 선수단. LCK

정규리그 1위(17승1패)로 압도적인 포스를 보인 젠지e스포츠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순항하며 결승 한 자리를 차지했다.

젠지는 3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6시즌 연속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전무후무한 ‘파이브핏(5연 우승)’에 단 한 걸음을 남겼다. 아울러 한화생명전 19연승에도 성공하며 천적 관계를 입증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이날 패배로 결승 진출전으로 떨어졌다. 디플러스 기아-T1전 승자와 결승 티켓 한 장을 두고 일전을 벌인다.

1세트 한화생명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득점을 쌓았다. ‘피넛’ 한왕호의 좋은 바텀 다이브로 ‘리헨즈’ 손시우를 잘랐다. 탑에서는 ‘도란’ 최현준의 잭스가 ‘기인’ 김기인의 크산테를 솔로킬 내는 등 조금씩 눌렀다.

한화생명은 내셔 남작마저 처치하며 승기를 굳혔다. 22분 상대 노림수를 흘린 뒤, 김건부와 손시우를 끊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한화생명은 미드 1차·바텀 2차 포탑을 깨고 골드 차를 5000 이상으로 벌렸다. 젠지는 변수를 위해 더 공격적으로 임했으나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33분 한화생명은 젠지 진영으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일격을 맞은 젠지는 2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다. 한화생명 라인 스왑 전략에 흔들리기도 했으나 11분 드래곤 전투에서 환상적인 교전력을 선보이며 4대1 킬 교환에 성공,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2세트 최우수선수 ‘페이즈’ 김수환. LCK

여기서 ‘페이즈’ 김수환이 미쳐 날뛰었다. 20분 미드 교전에서 레나타 글라스크의 ‘폭탄 목걸이’를 받은 칼리스타가 한화생명 진영을 휘저었다. 환상적인 ‘핑퐁’을 보인 김수환은 트리플킬을 올리며 한타 승리 주역이 됐다. 바론 버프를 획득한 젠지는 상대를 전방위로 압박했고, 그대로 2세트를 가져왔다.

승부의 분기점이 될 3세트, 상대적으로 스노우볼 조합을 택한 한화생명이 6유충을 획득했다. 젠지는 2용 스택을 챙기며 후반을 도모했다. 이때 한화생명이 액셀을 밟았다. 20분 김건부를 일방적으로 잡은 후 내셔 남작을 처치했다. 팽팽하던 골드 차도 어느덧 6000 이상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젠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3분 바론 버프를 두른 한화생명을 상대로 절묘한 포지션을 잡고 한타 구도를 설계했다. 한화생명이 이에 휘말리면서 젠지가 3킬을 올렸다. 김기인의 나서스가 잘 크고 있다는 점도 호재였다. 기세를 탄 젠지는 28분 드래곤 영혼을 완성, 승부를 한순간에 뒤집었다. 이어 다음 턴에 한타 대승을 또다시 거두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4세트 초반은 ‘리헨즈’ 손시우의 무대였다. 블리츠크랭크를 픽한 손시우는 감각적인 그랩을 연이어 선보이며 한화생명 딜러진인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 박도현에게 각각 1데스를 안겼다. 급해진 한화생명은 12분 유충 전투에서 말 그대로 들이받았다. 젠지는 빈틈을 놓치지 않고 전열이 무너진 한화생명을 모두 제거했다.

한화생명은 턴을 쪼개 불리함을 타개하고자 했다. 17분 순간적으로 모여 탑 2차 포탑을 깼다. 그러나 젠지는 한화생명 운영에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용 3스택을 쌓음과 동시에 22분 미드 한타 대승을 올렸다. 격차를 벌린 젠지는 29분 내셔 남작을 무찌른 뒤 한화생명 진영에 침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젠지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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