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김건희 여사 오빠와 개인적 친분 전혀 없다”

심우정 “김건희 여사 오빠와 개인적 친분 전혀 없다”

검찰총장 후보자 서면 질의 답변서 제출
“딥페이크 엄정 대응할 것”

기사승인 2024-09-02 06:13:41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달 12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 이에스아이엔디 대표와의 인연에 대해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2일 심우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둔 지난 1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을 통해 휘문고등학교 동문인 김씨와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자는 자신의 지명에 김씨의 영향이 있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김씨의 집을 방문한 적도, 김 여사나 모친을 만난 적도 없으며 현재도 연락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의 친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심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재직 당시 약 3개월가량 같이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 특별한 근무연이 없고, 그 외 개인적 친분도 없다”며 “공식적 업무 관계 외에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자는 또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특혜 조사 등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서는 "조사에 이른 경위나 당시 상황을 알지 못해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조사 시기, 장소 등은 수사팀이 제반 사정과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고 했다. 

그는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회복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현재 사건 수사 중이므로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며 “검찰 구성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다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중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가 해제된 것에 대해서는 "심의위원회에서 당사자 사정과 의견, 출국 필요성, 수사 진행·협조 상황 및 수사기관 입장 등을 종합해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심 후보자는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인 등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Deepfake) 성범죄에 대해선 엄정 대응할 뜻을 밝혔다. 심 후보자는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하는 허위영상물 제작 및 배포 행위는 피해자에게 정신적·사회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주는 중대범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 서버를 둔 특정 플랫폼의 수사 비협조 등으로 인해 범인 특정, 증거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총장으로 취임하면 플랫폼을 통한 증거확보 외에도 형사사법공조 등을 통해 딥페이크 관련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처럼 검찰총장 이후 정치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엔 "검찰총장에 취임한다면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소임을 수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3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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