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바둑고등학교 학생들, 특히 고등학교 3학년에게 희소식이 등장했다. 명지대학교가 바둑학과 폐과를 확정하면서 신입생을 더 이상 받지 않는 상황에서, 서울 소재 한 대학이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3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에서 바둑학과를 신설하고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학교 측은 “바둑학과는 5000년 바둑의 역사, 이론, 기술 등 바둑의 이론과 실전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연구하고 더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의 맞춤형 바둑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이세돌-알파고 이후 바둑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마인드 스포츠로 주목받고 있으며 바둑 방송, 바둑 기자, 인터넷 바둑 기획, 바둑 교사 등 바둑계 다양한 전문 인재를 배출하여 바둑계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바둑학과 신설 취지를 설명했다.
“바둑학과는 바둑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하는 연구는 물론 지속적으로 바둑계의 다양한 분야에 인재 배출을 목표로 하는 실용적인 학과를 지향한다”고 밝힌 학교 측은 바둑 실력 분야(바둑 초·중·종반 기술), 바둑 학문 분야(바둑사 등), 바둑 실무 분야(매스미디어(Mass Media) 분야에서의 바둑) 등으로 구성된 교육 과정을 발표했다.
한편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는 앞선 2일 취임한 제13대 장승원 총장이 올해부터 사령탑을 맡았다. 장 총장은 “취임사에서 문화예술 본질이 새롭게 부상하는 중요한 시점에 문화예술교육 주체로서 선도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문화예술 특성화 대학교다. 올해 바둑학과와 문화예술창업학과, 실용댄스학과 등이 신설돼 총 18개 학과(△연극영화학과 △토탈뷰티아트학과 △사회체육학과 △실용음악학과 △건축공학과 △모델학과 △시각영상디자인학과 △사회복지학과 △한국어교육학과 △반려동물학과 △조리학과 △항공정비학과 △항공서비스학과 △항공보안학과 △패션산업학과 △문화예술창업학과(신설) △실용댄스학과(신설) △바둑학과(신설)로 운영된다. 2025학년도 1학기 정시모집은 오는 12월부터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