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KAIST-밀라(MILA) 프리프론탈 인공지능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인공지능연구센터는 전산학부 안성진 교수팀과 인공지능 분야 세계적 권위를 가진 캐나다 몬트리올학습알고리즘연구소 요슈아 벤지오 교수를 중심으로 인간의 고위인지 능력을 모방하는 ‘시스템2’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한다.
이 기술은 데니얼 카네만의 듀얼프로세스 이론에서 제시된 개념으로, 직관적이고 빠른 인지를 담당하는 ‘시스템1‘과 달리 수학적 논리추론처럼 복잡하고 순차적인 사고 과정을 담당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 과정은 주로 뇌 전두엽에서 이뤄지며, 계획, 판단, 추론 등 고차원적 인지기능을 관리한다.
이번 연구로 KAIST는 대형언어모델(LLM) 발전에도 불구하고 딥러닝 기술이 고위인지 기능을 효과적으로 구현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두엽이 담당하는 고위인지 기능을 AI에 통합하는 ‘프리프론탈 AI’를 구현하는 기반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KAIST 홍승훈 교수와 포항공과대 안성수 교수가 참여한다.
홍 교수는 시스템2 메타학습 알고리즘을 연구하며, 안 교수는 시스템2 기능을 ‘과학을 위한 AI(AI4Science)’ 응용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안성진 교수는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의 협력은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로 전두엽이 수행하는 고위인지 기능을 모방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딥러닝 분야 창시자 중 한 명으로, 현대 AI 연구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