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대전시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됐다.
대전시의회는 4일 오전 10시 제281회 임시회 1차본회의를 열어 사실상 후반기의회 첫 의사일정에 돌입했다.이날 성추행 의혹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제명의결 된 송활섭(무소속·대덕구2) 의원에 대한 본회의 표결 결과 21명이 출석한 비공개 투표에서 찬성 7표, 반대 13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의원 제명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대전시의원 22명 가운데 19명은 국민의힘 소속이고 2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표결 직후 조원휘 대전시의장은 "이같은 사태를 초래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표결이 이뤄진 후 대전 지역 시민단체는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회견을 열고 "대전시의원들은 피해자도 시민이라는 것을 잊었는가. 시의원은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한 뒤 "2년 후 선거가 두렵지도 않은가. 시의장과 시의원들은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송 의원은 지난 2월 선거 캠프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돼 수사기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대전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8월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제명을 의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