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진료비 병원마다 천차만별…‘백내장 다초점렌즈’ 가격차 최대 23배

비급여진료비 병원마다 천차만별…‘백내장 다초점렌즈’ 가격차 최대 23배

의료기관 623개 비급여 항목 가격 공개
비밸브재건술 173~500만원, 하이푸시술 800~1800만원

기사승인 2024-09-05 14:04:42
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비급여 진료인 백내장수술용 다초점렌즈, 도수치료 등의 가격이 의료기관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 다초점렌즈의 경우 가격 차이가 최대 23배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 의료기관의 623개 비급여 항목 가격(진료비용)을 5일 공개했다.

비급여 가격 공개 제도는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있는 비급여 진료 항목 가격 정보를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 의료 선택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지난 4월15일부터 6월30일까지 약 11주간 623개 의료기관에서 공개대상 항목 금액 제출이 이뤄졌으며, 조사대상 7만3731개 기관 중 97.3%인 7만562개 기관이 자료를 제출했다.

공개대상 비급여 항목의 진료비용 분석 결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많이 하는 비급여 항목은 1인실 상급병실료와 도수치료 △의원급은 폐렴구균과 대상포진 예방접종료 △치과의원은 레진충전과 크라운 △한의원은 경혈 약침술과 추나요법으로 확인됐다.

주요 비급여 항목 현황을 살펴보면 우선 백내장 수술 시 사용하는 다초점렌즈는 평균금액이 전년 대비 4.5% 인하됐고, 중간금액 220만원 대비 최고금액은 680만원으로 3.1배 수준이었다. 중간금액이 아닌 최소금액 29만원과의 차이는 23배였다.

도수치료는 평균금액이 전년 대비 2.5% 인상됐으며, 중간금액 10만원 대비 최고금액은 28만원으로 2.8배였다. 비밸브재건술은 평균금액이 전년 대비 2.0% 인상됐으며, 중간금액 173만원 대비 최고금액은 500만원으로 2.8배 수준이었다.

하이푸시술 중 초음파유도는 평균금액이 전년 대비 5.0% 인상됐고, 자기공명영상유도(MRI)의 경우 변동이 없었다. 중간금액은 800만원, 최고금액은 1800만원으로 차이가 2.2배 수준이었다. MRI는 중간금액이 645만원, 최고금액은 1080만원으로 1.7배의 차이를 보였다. 

하지정맥류수술은 수술 방법에 따라 평균금액 변동이 차이가 났다. 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이용한 복재정맥폐쇄술은 최고 6.5% 인하됐지만, 레이저정맥폐쇄술은 4.8% 인상됐다. 중간금액 대비 최고금액은 3~4배 수준이었다.

권병기 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국민의 합리적 의료 선택을 지원하는 비급여 가격 공개제도가 시행된 지 4년이 됐다”며 “소비자, 의료계 등 여러 분야의 의견 청취를 통해 국민 의료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격 공개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