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9월 실행분 주택담보대출 신청 접수를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생명의 유주택자 주담대 제한 이후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대출 제한 움직임이 보험업권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6일 쿠키뉴스 취재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9일부터 이달 실행을 희망하는 고객의 주택담보대출 신청을 접수하지 않는다. 6일 기준 한화생명이 제공하는 담보대출은 ‘주택담보대출: 홈드림 모기지론’ 하나다.
이와 함께 주담대 적용 금리도 인상한다. 연동형 금리(4.52% ~ 5.86%)를 0.4%p, 3년 고정형 금리(4.42% ~ 5.76%)는 0.50%p, 5년 고정형 금리(4.35% ~ 5.69%)는 0.30%p 올린다.
익명의 한화생명 내부 관계자는 “삼성생명에서 대출을 중단한 후 최근 2주 동안 한화생명으로 대출 상담이 몰렸다”면서 “너무 많이 몰려 9월 대출을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9월 실행 대출은 막혔지만 10월 실행 대출은 아직 취급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한화생명 측은 이와 관련해 인위적인 대출 중단 조치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9월 대출 물량이 조기 소진된 것”이라며 “일부러 주담대를 제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달 정해진 양이 있어 10월 물량도 조기 소진되면 중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