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파이널 전야제 ‘팬 페스타’가 롤 팬들 축제장이 됐다.
LCK는 6일 경주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팬 페스타’를 개최했다. 팬 페스타는 LCK가 서머 결승전을 비수도권 지역에서 개최하기로 하면서 함께 기획된 행사다. 경기 외적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LCK 팬들에게는 축제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팬 페스타 현장은 팬들로 가득 찼다. 야외에 위치한 카스 부스부터 경주시, 국가보훈부, 로지텍, 우리은행, 부스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QWER의 축하 공연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 옆에 서서 관람하는 팬들이 가득했다.
부스 중 ‘TFT(전략적 팀 전투) 마법 아수라장’은 단연 인기였다. 한 판당 20분 이상 걸리는 게임 특성상 지루할 법도 하지만 많은 팬들은 긴 시간을 직접 기다리며 플레이를 고대했다. 부스 관계자는 “10시 오픈부터 사람이 끊이지 않고 온다”고 설명했다.
참가하기만 해도 굿즈를 주는 행사가 많았던 점도 팬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TFT 부스는 텀블러와 아크릴 스탠드, 스티커를 제공했다. 국가보훈부 부스 1등 상품은 무려 ‘LCK 서머 파이널’ 티켓이었다. 이외에도 타 부스들도 크고 작은 사은품을 준비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를 좋아한다고 밝힌 20대 여성 팬은 “이번에 처음으로 팬 페스타에 왔다. 생각보다 참여할 수 있는 게 많아서 놀랐다. 아직 가보지 못한 부스가 많은데, 끝날 때까지 모든 부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년 강릉, 2023년 대전 팬 페스타도 왔다던 T1 팬은 “서울에서 경주까지 왔다. 지난 팬 페스타보다 여기 부스가 제일 잘 구성됐다. TFT 1등도 해서 텀블러를 받았다. 분위기가 좋아서 너무 재밌다”고 웃어 보였다.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디플러스 기아의 팬도 찾아볼 수 있었다. ‘쇼메이커’ 허수 유니폼을 입고 온 20대 남성 팬은 “팀이 뭐가 중요한가. 즐기러 왔다. LCK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즐거움을 누리고 싶어서 왔다”며 “한 공간에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재밌게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기쁨”이라고 팬 페스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LCK는 오는 7일 한화생명과 T1의 결승 진출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파이널을 알린다. 이 경기 승자는 8일 젠지e스포츠와 우승컵을 두고 일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