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과 ‘친한동훈계’ 최고위원을 제외한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한 것에 대해 “모르는 내용이라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10일 한동훈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지역당(지구당) 부활과 정당정치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뒤 ‘대통령 만찬을 사전에 알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진 ‘만찬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 ‘추석 뒤로 밀린 대통령 만찬 날짜는 잡혔는가’라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일부 여당 의원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친윤(親윤석열)계 최고위원이기도 한 인요한·김민전 의원과, 수도권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후 4시쯤 수도권 중진 의원이 ‘번개’ 요청을 해 몇몇 의원과 함께 대통령이 만찬을 가진 것”이라며 “인 의원이 의료계 상황을 말해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추석 이후로 밀린 한 대표 만찬에 관해서는 “추석 이후에 만찬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당대표 지명직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전날 MBC 오전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 만찬’에 대해 한 대표와 자신, 장동혁 수석최고위원 등은 대통령실로부터 초청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