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T1을 격침하고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티켓을 따냈다.
디플러스 기아는 1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CK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선발전’ T1과 3시드 결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e스포츠에 이어 롤드컵 3시드를 확정한 디플러스 기아는 2019시즌부터 6년 연속 롤드컵 티켓을 얻었다. 반면 4시드 결정전으로 떨어진 T1은 KT 롤스터와 BNK 피어엑스 승자와 단두대 매치를 펼친다.
1세트 팽팽한 상황에서 T1이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22분 디플러스 기아가 드래곤으로 시선이 쏠린 사이, T1이 역으로 내셔 남작을 처치했다. 다만 이후 T1이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장기전으로 향한 경기, 결국 장로용을 먹은 T1이 경기를 끝냈다. 정글이 아닌 ‘구마유시’ 이민형이 극적으로 장로 드래곤을 제거했다. ‘에이스(5인 제거)’를 띄운 T1이 1세트를 선취했다.
양 팀은 2세트도 접전을 펼쳤다. 이때 28분 T1이 절묘한 바론 버스트로 버프를 획득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뒤늦게 합류했으나, 이미 진영이 무너진 상황에서 반전은 없었다. T1이 한타 대승을 거뒀다.
위기의 순간, ‘쇼메이커’ 허수가 영웅으로 등장했다. 32분 드래곤 한타에서 적극적인 포지션을 잡은 허수는 ‘점프쇼’를 선보이며 상대를 섬멸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그대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3세트 역시 1~2세트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무난하게 초반을 넘긴 양 팀은 중반 들어 치열하게 자리 싸움을 벌였다. 여기서 요네를 픽한 ‘페이커’ 이상혁이 그다운 클러치 플레이를 뽐냈다. 31분 미드 대치 중 점멸-Q 콤보로 허수를 쓰러뜨렸다. 주도권을 쥔 T1은 드래곤 영혼을 완성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직스를 중심으로 포탑을 끈질기게 지켰다.
결국 두 팀은 장로용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쳤다. ‘제우스’ 최우제가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완벽하게 깔았다. T1은 그 위로 스킬을 퍼부었다. 상대 4인을 끊은 T1이 45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디플러스 기아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20분께 바텀 교전에서 3대1 킬 교환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얻은 디플러스 기아는 3용 스택을 일방적으로 쌓음과 동시에, 24분 T1 허를 찌르는 바론 버스트로 버프를 획득했다. T1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6분 환상적인 포위망을 구축해 ‘킹겐’ 황성훈을 잘랐다. 이어 모든 스킬을 퍼부어 ‘쇼메이커’ 허수마저 잡았다. T1은 드래곤 스택도 끊으며 급한 불을 껐다.
T1 저항을 이겨낸 디플러스 기아는 31분 바론과 4용 버프를 챙겼다. 경기를 끝내기 직전까지 갔으나, 이 과정에서 ‘에이밍’ 김하람과 황성훈이 쓰러지며 승부를 매듭짓지 못했다. 하지만 끝내 디플러스 기아는 T1을 무너뜨렸다. 38분 ‘에이스’를 띄운 뒤 넥서스를 파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운명의 5세트, T1이 기선을 제압했다. 애쉬-뽀삐를 뽑은 T1은 초반부터 라인 압박을 펼쳤고, 2킬을 달성했다. 발이 풀린 ‘케리아’ 류민석은 협곡 곳곳을 누비며 디플러스 기아 챔피언을 쓰러뜨렸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교전을 열었던 디플러스 기아는 연전연승을 거두며 추격을 개시했다.
22분 디플러스 기아는 탑에서 완벽하게 상대를 포위했고, 일방적으로 4킬을 올렸다. 바론 버프를 획득한 디플러스 기아는 골드 차를 3000이상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디플러스 기아는 30분 T1 챔피언 4인을 끊고 경기를 끝냈다. 혈투 끝에 디플러스 기아가 롤드컵 3시드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