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이어 등록까지 거부…전국 의대 2학기 등록률 3.4%

수업 이어 등록까지 거부…전국 의대 2학기 등록률 3.4%

기사승인 2024-09-21 10:01:34
서울 시내 한 의과 대학 전경. 쿠키뉴스DB

2학기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등록금을 납부한 의대생이 3.4%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가 의대생들에게 수업에 돌아오기만 하면 유급시키지 않겠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 마련에도 실효를 거두지 못한 모양새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의대 학생 및 등록 현황'을 보면 지난 2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에서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인원은 653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재학생과 휴학생 등을 포함한 전체 40개 의대 재적 인원 1만9374명 가운데 3.4%에 해당한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10개 국립대의 경우 재적 의대생 5919명 중 3.2%인 191명만 등록했다. 30개 사립대에선 재적 의대생 1만3455명 가운데 462명만 등록하면서 등록률이 3.4%를 나타냈다. 한 명도 등록하지 않은 의대는 국립대 2곳, 사립대 7곳 등 9곳에 달했다.

의대생들의 출석 역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22일 기준 전체 40개 의대의 출석 학생 수는 495명(출석 파악 불가한 일부 대학 합계서 제외)이었다. 전체 재적생(1만9345명) 중 2.6%에 불과하다. 

학년별 출석률은 △예과 1학년 1.6% △예과 2학년 2.7% △본과 1학년 2.7% △본과 2학년 2.6% △본과 3학년 2.4% △본과 4학년 3.4%로 집계됐다.

진 의원은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를 넘어 제적 상황에 부닥칠 수 있게 됐다”며 “교육 당국은 무조건 학교로 돌아오라고 말만 늘어놓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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