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스코다파워, 유럽 원전시장 진출 교두보 부상

두산스코다파워, 유럽 원전시장 진출 교두보 부상

기사승인 2024-09-22 23:42:54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한국의 유럽 원전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팀코리아의 체코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존재감이 부각된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뿐 아니라 향후 확대가 예상되는 유럽 원전시장에서 첨병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한국과 체코 양국 정상을 비롯해 정부와 원전업계 주요 인사들은 체코 프라하에서 90km 가량 떨어진 플젠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 본사를 찾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원전 업계는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을 갖고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 원전용 증기터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계약이 체결되면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생산하는 증기터빈을 두코바니 원전에 공급하는 것에 대한 협약이다. 그 밖의 원전 주기기는 한국에서 생산, 공급한다.


유럽에서는 현재 폴란드, 루마니아,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등 다수의 국가들이 신규 원전을 추진 중이거나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은 이번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 삼아 유럽 다른 나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유럽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150년 넘는 역사의 두산스코다파워는 이미 체코, 슬로바키아, 핀란드 등 3개국에 원전용 증기터빈 26기를 공급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전세계 발전시장에 공급했다.

여기에다 두산스코다파워는 발전기 기술을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이전 받을 계획이어서 원전사업 수행 능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프라하에서 ‘두산 파트너십 데이’ 행사를 개최하면서 두산스코다파워에 약 2000억원 규모의 발전기 기술 이전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기술 이전 완료 시 두산스코다파워는 2029년부터 SMR, 복합화력 등 다양한 발전소용 발전기 자체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두 회사는 지난 6월 발전기 기술 이전과 공장·설비 투자를 위해 공장 현황, 보유 설비, 기술 이전 일정에 대해 내부 검토를 실시했다. 

7월에는 두산스코다파워 설계·생산 엔지니어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발전기 공장을 찾아 실제 설비를 확인하고 생산 가능 여부와 투자 계획 논의에 들어갔다.


두산스코다파워 다니엘 프로차즈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체코 원전사업 본협상을 하고 있는 시점에 한국 대통령이 체코 총리와 함께 직접 이곳을 방문해 힘을 실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두산스코다파워를 포함한 양국 산업계가 잘 협력해 나간다면 유럽 원전 시장에서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회장은 "두산스코다파워의 기술 확보로 양국의 원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전 사업은 건설, 운전, 가동 연장을 감안하면 100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두산은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가스텍서 친환경 선박 기술 인증 획득

한화오션이 해외 주요 선급으로부터 친환경 선박 기술 인증을 다수 획득하며 탈탄소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4’에 참여해 미국 선급 ABS, 노르웨이 선급 DNV, 라이베리아 기국(Liberia Ship Corporate Registry) 및 프랑스 선급 BV 등으로부터 친환경 선박 추진 기술 관련 승인을 잇달아 획득했다.

먼저 ABS와 정량적 위험도 평가(Quantitative Risk Assessment) 수행을 통해 암모니아 확산 안전성을 검증 완료했다. 한화오션은 ABS와의 협력으로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선에서 연료가 유출되는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해 독성과 폭발성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도출된 수치는 올해 초 제정된 국제선급협회(IACS)의 요구 조건을 만족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번 인증으로 한화오션에서 개발한 암모니아 추진선은 시장 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유출되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고, 폭발 가능성도 있어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ABS와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식별해 선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최적 설계를 개발해 왔다. 한화오션은 이번 검토인증 획득으로 무탄소 추진 시스템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 나가게 됐다.

바람을 이용한 차세대 친환경 보조 추진 장치인 로터세일(Rotor Sail)과 관련한 승인도 이어졌다. 한화오션은 DNV로부터 국내 최초로 ‘복합재료를 적용한 로터세일’에 대해 형식승인(TADC)을 획득했다. 형식승인은 실선 적용 전 설계에 대한 세부적 검토를 수행하는 단계로, DNV는 이번 승인을 통해 한화오션의 로터세일이 실선 적용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증했다.


또한 한화오션은 라이베리아 기국, BV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여 로터세일 설치로 인해 선박의 항해등이 가려지는 맹목 구간을 제거하는 방안에 대한 기본승인(AIP)도 획득했다.

로터세일은 갑판에 설치하는 원통 기둥 모양의 장치다. 원통 기둥이 바람의 힘을 받아 회전할 때 생기는 추진력을 이용해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2019년부터 로터세일을 자체 개발해 왔으며 지난 4월에는 육상에서 로터세일을 조립해 주요 실험을 동시에 실시할 수 있는 로터세일 실증센터를 착공했다. 완공 목표는 2026년이다. 2년 후 개소 시 세계 최초의 로터세일 실증센터가 될 전망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가스텍에서 세계 유수의 선급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을 잇따라 인정받아 한화오션의 탈탄소 비전이 한층 탄력을 받았다"며 "선주들이 안심하고 한화오션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시장, 호우 피해 이재민 찾아 빠른 복구 약속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22일 극한호우 피해를 입어 마산합포구 산호동 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 대피 중인 이재민들을 방문해 빠른 일상 회복을 약속하고 피해 현장을 찾아 현장 복구를 직접 지휘했다.

지난 20일과 21일 창원시에 내린 기록적인 호우로 인해 마산합포구 산호동에 위치한 빌라 옹벽이 일부 전도(길이=20m, 높이=3m)됐다. 


창원시는 21일 22시경 옹벽이 전도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해 빌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54명(30세대)을 전원 대피시키고 인근에 있는 산호동 행정복지센터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후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홍 시장은 22일 오전 임시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관계부서와 전도 피해 현장을 찾아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재민들에 대한 지원 방안과 전도된 시설물에 대한 긴급 보강 공사 등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홍남표 시장은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신속히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실무반을 구성하고 부서별 임무에 따라 시설복구 및 구호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2025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공모 전국 최다 선정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세계유산과 국가유산 활용 10개 분야 공모사업에서 44개 사업이 최종 선정돼 내년도 국비 43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 국비 확보액인 28억 원에서 65%가 증액된 수치며 많은 도민이 세계‧국가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 공모에 적극 대응한 결과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에서는 경남이 전국 최다인 3개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독창적인 이야기와 첨단 정보 통신 기술(ICT)을 접목해 국가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선보이는 사업으로, 경남에서는 내년에 진주 진주성,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양산 통도사에 총사업비 52억원을 투입해 도민이 향유할 수 있는 고품격 미디어아트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유산 홍보‧활용 분야’에서는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5개 사업(총사업비 2억6000만원), 세계유산 홍보지원 6개 사업(총사업비 6억9000만원), 세계기록유산 홍보지원 1개 사업(총사업비 1억원) 등 총 12개 사업이 선정됐다.

내년에 추진되는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보면 양산 통도사에서 ‘통도사의 숨은 벽화(입체전시)’와 ‘살아있는 통도사 벽화(디지털 전시)’가 추진되며 함양 남계서원에서는 ‘남계별곡 군자에 물들다(숙박형 프로그램)’와 ‘효제충신 일상으로(선비 체험 프로그램)’, ’개암강익 서원을 세워라(마당극)’가 추진된다.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는 ‘노을 아래 대성동고분군 음악회’와 ‘애구지 언덕의 별밤(고분군 명상탐방)’, ‘대성 미스터리 추적단’이란 명칭으로 고분군을 탐방하며 팀별로 점자 수수께끼 미션을 수행하는 참여 프로그램이 추진될 예정이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서는 ‘가야로, 가야지(고분군 탐방)’, 가야 헤리티지 스쿨(체험 및 답사), ‘별빛 품은 고분음악회’ 등 고분군에서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에서는 고분군 일대를 탐험하는 ‘소가야 툼레이더’와 송학의 밤 음악회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세계기록유산 홍보사업으로는 합천 해인사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로 해인사 대장경판 학술세미나, 대장경 정대행렬, 이운행렬 재현 등이 추진된다.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과 지역국가유산 교육사업’에서는 경남이 6개 공모에서 29개 사업(총사업비 35억원)이 선정됐다.

‘생생 국가유산’은 경남 지역의 국가유산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화go 경남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획된 사업으로 정자따라 물길따라 국가유산기행(거창), 잠자는 말뚝이를 깨워라(고성) 등 8개 사업(총사업비 5억5200만원)이 추진된다.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은 경남 지역의 향교, 서원과 배향 인물이 품고 있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활용해, 향교·서원을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북관대첩, 가호서원서원!(진주), 밀양 향교! 천년의 역사를 잇다(밀양) 등 11개 사업(총사업비 12억8000만원)이 선정돼 지역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가유산 야행’은 경남에 집적된 국가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밀양도호부, 응천의 밤을 밝히다(밀양), 달빛 한 아름 교동고분군 밤마실(창녕) 등 4개 사업(총사업비 10억8700만원)이 선정되어 도민들이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즐길 것으로 기대한다.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은 사찰이 보유한 역사문화자원 등을 활용해 체험·공연·답사 등을 추진하는 산사문화 향유 사업이다. 밀양 만어사가 선정(총사업비 4000만원)돼 ‘법고창신 만어사(체험형 투어 프로그램)’, 온고지신 만어사(인문강의)‘ 등이 추진된다.

‘고택·종갓집 활용’은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주변 지역의 생태·문화자원과 연계한 체험을 통해 고택·종갓집의 지역 문화유산 자원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고택의 향기에 젖다(함양)’, ‘의리대가 동계종가(거창)’ 등 3개 사업(총사업비 4억3500만원)이 선정돼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국가유산교육 활성화 사업’은 지역의 특색있는 국가유산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주민의 국가유산 애호의식을 함양하는 사업으로 내고향 거제(거제), 역사국가유산 나누미(남해) 등 2개 사업(총사업비 8200만원)이 선정돼 각종 학교 연계‧체험 프로그램이 추진될 예정이다.

 

◆창원한마음병원 비뇨의학과 성경탁 교수, 제21차 아시아비뇨의학회(UAA)서 특별공로상 수상

창원한마음병원(의장 하충식) 소속 비뇨의학과 성경탁 교수가 지난 9월 5일~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제21차 아시아비뇨의학회(UAA)‘에 참석해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이번 제21차 아시아비뇨의학회에는 전 세계 33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해 1300편의 초록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주제로 개최됐으며 특히 개회식에서는 인도네시아 최초 전립선암 로봇 원격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성경탁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국제조직위원장 및 로봇수술 메인 세션의 기획 및 좌장으로 참석했으며 로봇수술 메인 세션에서는 ’아시아 및 전 세계의 수술 로봇 공학’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했다.
 

이번 학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도네시아 최초의 전립선암 원격 로봇수술(약 20km 떨어진 두 병원 연결)’에서는 기획자로서 전 과정을 총괄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비뇨의학회가 이번 학회에서 로봇기기업체인 중국 엣지메디칼로보틱스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원격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까지 성경탁 교수의 역할이 컸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이번 학회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성 교수는 아시아비뇨의학회 학술프로그램을 기획, 로봇수술 메인 세션 및 인도네시아학회-세계로봇수술학회 공동학술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지난해 가을부터 신기술을 보유한 다국적 의료 장비와 로봇 장비 회사들의 협찬을 적극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매년 학회 때 발간하는 아시아비뇨의학회 소식지에 초청 저자로서 ’아시아 및 전 세계의 수술 로봇 공학’이라는 주제의 글을 게재,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개발된 외과용 로봇수술 장비의 현황과 더불어 다국적 로봇수술 장비의 현주소 및 미래 로봇수술 기술에 관한 고찰을 담았다.

한편 성경탁 교수는 로봇수술 전립선암 1200례 이상 시행한 비뇨기계 전문의로 2023년 베이징-하이난성 3000km 거리에서 5G 로봇을 이용한 초원격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해 주목받은 바 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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