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활기가 도는 가운데 5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20일 기준)은 4만649건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보다 6600여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50억원 이상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서울 아파트는 총 247채로 10년 이내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 넘게 상승하며 매매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 50억원 이상 서울 초고가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보면 2015년에는 10건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증가하며 2021년 아파트 과열기에 처음 세 자릿수(157건)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 151건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아직 1분기가 남은 상태에서 247채 거래됐다.
특히 매매가 200억원을 넘긴 아파트도 등장했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은 지난 6월 전용면적 273.94㎡형이 200억원에 거래됐다. 앞서 2021년 동일 면적‧동일 층이 84억원에 거래됐으나 3년 만에 2.5배 상승한 셈이다. 이어 7월에도 전용 273.41㎡형이 220억원에 매매 거래됐다.
분양시장에서도 100억원 이상의 초고가 아파트가 완판되는 현상이 이어졌다. 광진구에서 분양한 ‘포제스 한강’은 128세대 중 38세대가 분양가 100억원을 넘겼음에도 평균 10대 1 경쟁률을 기록 후 완판됐다.
리얼하우스는 4분기에도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과 향후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겹치면서 자산가들의 매수 심리가 자극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