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이 3주 연속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25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올해 8월19일부터 29일까지 을지프리덤실드 연습 기간이었는데, 8월24일 성남 한성대, 31일 서울 태릉 골프장, 그리고 9월7일 남수원 골프장에서 대통령께서 골프를 치셨고 그 시간 중 많은 기존 예약자를 물리쳤다고 하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특히 지난달 24일은 부천시에서 발생한 호텔 화재 희생자 7명의 장례기간이었고 을지프리덤실드 훈련 기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미 언론 보도에 대통령이 골프를 10년 이상 안치셨다고 나왔고, 김건희 여사도 골프를 칠지 모른다고 하는데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고 따졌다.
이어 한 의원은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용현 국방장관에게 “대통령께서 골프를 치시냐”고 물었고, 김 장관은 “저는 확인은 못했다. 과거에, 10년 전에 치신 것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김 장관이 과거에 경호처장으로 윤 대통령을 보좌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최근에는) 안 치셨죠?”라고 재차 물었고, 김 장관은 “저는 그런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제보 들어온 내용’이라며 김 장관이 장관 후보자 때인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 부부와 골프를 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거기 간 적도 없고 인사청문회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 알지 못한다”면서 “(사실이면) 내가 옷을 벗겠다. 제발 그러지 말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