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재호)가 창원지역 제조업체(응답 165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 창원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BSI)가 '83.0'으로 조사돼 지역기업들이 4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내수부진 장기화와 주요 수출국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져 4분기 경기에 대한 전망이 기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며 실적의 경우 해외수요에 크게 의존하는 전자, 기계, 철강 등의 창원지역 주요 수출 업종들이 유럽, 중국 등의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4분기 항목별 전망 BSI는 ‘설비투자(92.7)’와 ‘매출액(85.5)’, ‘영업이익(76.4)’, ‘자금사정(72.1)’ 등 전 부문에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설비투자 부분에서는 약보합을 나타냈으나 국제에너지 가격의 변동성과 함께 매출액 감소가 영업이익에 크게 영향을 미쳤으며 장기간의 고금리 기조로 자금사정의 실적 및 전망이 모두 가장 낮게 나타났다.
4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종은 창원산업의 주력 제조업인 기타운송장비제조업(127.3)으로 조사됐고 반면 자동차·부품(81.3), 기계·장비(75.8), 철강·금속(72.2), 전기·전자(53.3)는 기준치를 밑돌며 4분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친환경 규제, 원자재 가격변동 등의 리스크로 인해 실적과 전망이 하회했으며 철강금속의 경우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부동산 경기 악화와 인프라 투자 감소로 실적 BSI가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계획한 실적(영업이익) 목표치 달성에 대한 질문에 39.4%가 ‘소폭 미달(10% 이내)’, 22.4%는 ‘크게 미달’로 답해 61.8%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목표 수준에 달성할 것’으로 답한 비중은 24.2%, ‘소폭 초과 달성(10% 이내)’은 13.3%, ‘크게 초과달성’은 0.6% 답해 응답업체 중 38.2%는 목표치를 달성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사업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질문에는 ‘내수소비 위축’(28.8%)을 가장 큰 위험요소로 꼽았고 ‘수출국 경기침체’(21.2%), ‘유가원자재가 상승’(15.7%), ‘환율변동성 확대’(14.1%), ‘고금리 등 재정부담’(12.8%), ‘기업부담법안 등 국내정책 이슈’(5.1%), ‘관세부과 등 무역장벽 강화’(2.2%) 순으로 답했다.
규모별로는 대·중견기업 24.1% 중소기업 30.6%로 모두‘내수소비 위축’을 가장 큰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주요 수출국 경기침체, 내수부진 등 부정적인 대내외 경영환경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장기간의 고금리 기조로 인한 이자비용 부담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의 채산성 회복이 다소 더딘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