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있는 헤즈볼라 정보본부를 공습했다.
3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군사 정보국의 정보에 따라 공군 전투기가 헤즈볼라의 정보 작전에 관여하는 정보본부 소속 테러 요원과 정보수집 수단, 지휘센터, 추가 테러 기반 시설 등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정보본부는 헤즈볼라의 정보활동을 지휘하고 전략적 정보수집을 조율하는 곳이다. 이스라엘군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공습당한 건물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면서 거대한 화염이 뿜어져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베이루트 시내의 아파트를 공습해 9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 무기고 등 레바논 전역의 목표물 약 200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헤즈볼라가 무기를 보관한 빈트즈베일의 관공서를 폭격해 은신 중이던 헤즈볼라 무장대원 15명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이어 3개월 전 가자지구 공습으로 라우히 무슈타하, 사메 알시라즈, 사미 오우데 등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간부 3명이 공습으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중 무슈타하는 최고위급 간부로 하마스 병력 배치에 직접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오전 레바논 남부 파티마 검문소를 통해 국경을 넘으려던 이스라엘군을 포격으로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연안도시 하이파에 있는 군수기지를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세력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도 이스라엘 남부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25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소개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