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 늪에 빠진 삼성전자, 임원들 ‘줍줍’ 했는데…장중 ‘5만전자’까지 뚝

약세 늪에 빠진 삼성전자, 임원들 ‘줍줍’ 했는데…장중 ‘5만전자’까지 뚝

임원 25명 9월 한달간 자사주 51억원어치 매입
한종희 부회장, 1억원 넘게 평가 손실

기사승인 2024-10-04 08:18:14
삼성전자 서초사옥. 쿠키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한때 5만원대로 내려가는 등 약세를 이어가자 삼성전자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33%) 빠진 6만1,3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주가는 장중 한 때 5만9,900만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 맡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16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연일 이어진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달 3일부터 18거래일 연속으로 총 8조8,712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삼성전자 임원들이 자사주 저가 매수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다트)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삼성전자 임원 25명이 100주에서 많게는 1만주까지 자사주를 매입하며 총 51억원을 자금을 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장중 5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자사주를 매입한 임원 중에는 손실을 보고 있는 임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먼저 자사주를 매입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은 지난달 3일 자사주 1만주를 주당 7만3,900원에 매입해 현재 9월에 사들인 매수분의 평가 손실은 1억2,400만원에 육박한다.

주당 6만2,300원에 자사주 2,000주를 매수한 남석우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제조&기술 담당 사장은 임원들 중 가장 저점에 자사주를 매입했으나 평가 손실을 피하지는 못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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