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작가협회장 민성동 화백이 25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장소는 천안 유량동의 카페 ‘그리고스페셜티’로 31일까지다.
작품마다 개인전 제목 ‘자연에 대한 서정성과 감성’대로 정감(情感)이 묻어있다. 민 화백은 “생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자연에 무거운 깊이 보다 따뜻한 정감을 듬뿍 담아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얀 눈을 잘 그리는 화가다. 한 어린 소년이 수북하게 눈 내린 숲속에 서서, 소담스럽게 날리는 눈을 고개 들어 쳐다보고 있다. 작품 ‘바람소리’는 평온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민 화백은 “세상의 어두움을 한순간이나마 모두 덮어 주는 눈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며 “내면에 꿈꾸는 세상을 그릴 수 있다는 게 화가의 특권”이라고 했다.
할머니가 깊게 주름진 양손으로 물을 받아 마시는 모습을 바라보는 소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작품 ‘세월 그리고 그리움’에 세대가 공감하는 그리움이 숨어있는 듯하다.
충남수채화협회장도 맡고 있는 그는 각종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국내외 교류전 및 단체전을 1000회 이상 갖은 충남의 대표적 중견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