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에 본사와 공장을 둔 리튬1차전지(Li-SOCl₂) 국내 점유율 1위, 세계 3위인 비츠로셀의 안전경영 사례가 정부가 최초로 마련한 ‘전지 제조업 안전가이드’ 표본이 됐다.
정부가 '전지 제조업 안전가이드'를 메뉴얼화 한데는 비츠로셀이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하는 관리체계 운영 사례가 유사 사고 발생시 발 빠른 대응과 화재확산 방지에 잇점이 크다고 판단해 이를 중소기업이 손쉽게 활용토록 지침화한 것이 내용의 주된 골자다.
비츠로셀은 지난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의 대형 화재를 겪으며 △건물 간 안전거리 확보, △24시간 통합감시 체계 구축으로 인명 피해 방지 및 화재에 대비 피해 확산 방지에 심혈을 기울여 온 결과다.
특히 근로자들의 안전(구난)에 주안점을 둔 △작업장 단층화, △피난 유도선·비상조명 등 지원시설 확충, △초기 진화가 어려운 점을 대비해 안전구역을 설정한 것 등은 손꼽히는 안전대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1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당진 합덕인더스파크에 자리한 비츠로셀을 방문해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장승국 대표이사 등과 자리를 함께하며 안전가이드 마련과 화재방지 시설 설치를 위한 재정지원책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2025년부터는 대피로나 비상구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각적 환경 개선과 화재확산 방지를 위한 격벽 설치 등에 최대 1억 원까지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안전경영은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가장 똑똑한 투자”라며“중소기업이 화재방지 조치를 적극 이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재정지원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어 오성환 당진시장은 “화재와 같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비용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라며"다각도의 대책 마련에 앞장서는 당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승국 비츠로셀 대표는“인명피해를 막는 것은 안전관리를 생활화하는 데서 비롯된다"라며"자체 훈련 강화,민관 합동훈련 철저, 매월(15일)업무점검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