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기능 검사 시행은 증가했지만, 외래 방문 환자의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천식 10차 적성성 평가 결과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9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이번 적정성 평가 대상은 2023년 한해 외래 진료분이며, 의료기관은 천식 1만7068곳, COPD는 6339곳이 포함됐다. 평가 지표는 폐기능 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 비율, 흡입제 처방 환자 비율이었다.
평가 결과, 의원급의 폐기능 검사 시행률은 늘었다. 의원의 검사 시행률은 천식 41.5%로 직전 차수 때 기록한 40.1%에 비해 1.4%p 증가했다. COPD 검사 시행률은 80.3%로, 직전 평가(74.2%) 대비 6.1%p 늘었다.
만성 호흡기질환의 특성상 상태 악화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외래 진료 등 관리가 필요하지만, 지속방문 환자의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 천식은 74.4%, COPD는 80.2%로 직전 평가 대비 각각 2.8%p, 2.4%p 줄었다.
흡입치료제 처방률은 COPD 환자에서만 증가했다. 천식의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 비율은 51.8%, COPD의 흡입 기관지확장제 처방 비율은 91.5%로 집계됐다. 천식의 경우 직전 평가(54.2%)보다 2.4%p 감소했고, COPD는 89.6%에서 1.9%p 올랐다.
천식과 COPD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질환으로 유병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게 나타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와 대기오염 등으로 인해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심평원은 “환자가 증상 정도에 따라 병원을 선택적으로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질환 관리의 필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며 “환자의 인식 전환과 함께 환자 관리를 위한 의료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만성 호흡기질환은 진단 초기부터 적절한 흡입약제를 사용하면 폐 기능 개선 효과가 좋지만 중단 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지속적인 사용이 필요하다”면서 “천식의 흡입 약제 처방 비율이 감소한 만큼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