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에서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iOS 18.1과 iPadOS 18.1, macOS Sequoia 15.1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을 이용자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기 및 ‘시리’의 언어를 미국 영어로 설정해야 사용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글쓰기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메일과 메시지, 메모 앱, 서드파티 앱 등을 통해 글을 재작성, 교정, 요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재작성 시, 이용자는 △전문적으로 △간결하게 △친근하게 스타일 중 선호하는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교정 도구는 문법과 단어, 문장 구조를 점검해 편집 방향을 설명과 함꼐 다시 제안해준다.
음성 비서 시리는 더욱 똑똑해졌다. 타이핑 입력으로 시리를 사용할 수 있고, 텍스트와 음성을 통해 시리와 대화해 일상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언어 이해 능력도 한층 향상됐다. 말을 조금 더듬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앞선 요청과 이어지는 요청 간의 맥락을 파악, 이해한다.
사진 앱도 한층 더 편리해졌다. 자연어 검색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빨간 원피스를 입은 OO”등 찾고자 하는 사진의 설명을 입력하면 해당 사진을 검색할 수 있다. 이는 동영상에도 적용돼 영상 속 해당 장면을 바로 찾아준다. 원치 않는 물체나 인물이 사진 프레임이 포함된 경우에는 ‘클린업’ 도구를 사용해 이를 제거할 수 있다.
이외에도 통화 중 녹음과 요약 기능도 가능해졌다.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통화 당사자들에게 녹음 중임을 알려준다. 알림의 우선순위 설정 및 요약 기능 등도 이용할 수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에 또 다른 시대를 열어주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 및 도구를 선사해 사용자가 수행 가능한 작업의 지평을 개척한다”며 “수년간 AI 및 머신러닝 분야에서 이룩해 온 혁신을 기반 삼아 제작돼 애플의 생성형 모델을 기기의 핵심에 배치하며,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동시에 사용하기 용이한 개인용 지능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만이 선보일 수 있는 생성형 AI로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들을 처음 선보이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추가 업데이트도 예고됐다. 새로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오는 12월에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몇 달 내 더 많은 기능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12월에는 호주와 아일랜드,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의 현지 언어를 추가 지원한다. 오는 2025년 4월에는 한국어와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영어(인도), 영어(싱가포르) 등의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