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SMIC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 수요에 힘입어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신 등 SMIC는 지난 3분기(7∼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21억7000만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SMIC 분기 매출이 2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1억4880만달러(약 20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3%나 늘어났다.
3분기 매출 가운데 86.4%는 중국이 차지했고, 미국과 유럽·아시아 비중은 각각 10.6%와 3%였다.
SMIC는 2020년 12월 미국 제재 리스트에 올라 반도체 첨단장비에 대한 접근이 차단당하자 레거시(구형) 제품 판매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미국의 제재 속에 화훙반도체와 넥스칩 등 다른 중국 반도체 회사들의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