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지역의 주택시장이 아파트 입주 물량 영향과 수요 부진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 보다 0.36% 떨어졌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0.18% 올랐었다.
이로써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들어서만 4.08% 떨어지며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0월)에는 -7.94%이었다.
대구 아파트 전셋값은 2021년 12월 이후 3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10월 아파트 전세가격은 0.19% 내렸다. 올해 누적 하락률은 -3.37%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09% 보다는 개선됐다.
경북지역 10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13% 떨어져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내려 1~10월 누계 -1.46%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입주한 신규 아파트 물량이 기존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상승했다. 서울(0.43%), 인천(0.19%), 경기(0.20%) 등 수도권은 오른 반면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0.04%)을 제외한 나머지 대구·부산·광주·대전은 모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