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 중인 한미일 정상이 15일(현지시간) 3국 정상회의를 갖고 한미일 협력을 결속했다. 3국 정상은 한미일 협력 사무국 출범에 합의하며 기존 협력을 제도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43분부터 41분 동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졌다. 3국 정상회의는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15개월 만에 성사됐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한미일 협력은 3국 모두의 국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다.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서 볼 수 있듯이 엄중한 역내외 안보 환경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며 “오늘 회의 결과로 출범하게 될 한미일 3국 협력 사무국은 3국간의 더 큰 협력을 이끄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언급한 바이든 대통령은 “3국 간 완전히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었다. 그 역사적인 회담 이후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자랑스럽다.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도서 지역의 개발을 촉진하고, 미래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군비를 연결하며,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정한 러시아와의 협력에 대응하는 것”이라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3국 정상회의를 여는 건 저로서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영속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에 대해 큰 성과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3국이 만만치 않은 안보 환경에 직면하고 있지만 미일 안보, 한미 동맹, 3국 간에 안보 협력은 인태지역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며 “3국 간 조율은 (한미일 협력) 사무국 제도화를 통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계속해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북한과 다른 여러 가지 도전에 함께 대처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