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행정통합을 찬성하는 100명과 토론을 해도 논리의 우위를 점하는 데 문제가 없으니 나를 반대 토론자로 초대해 주길 바란다”
권기창 안동시장이 ‘경북·대구행정통합’ 반대 토론자를 자처했다.
권 시장은 19일 오전 시청에서 경북·대구행정통합의 내용과 당위성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회견문을 발표했다.
권 시장은 “통합을 하면 20년 뒤 경북·대구 인구가 1200만명이 넘는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지난해 기준 연간 출생률이 23만명으로 20년간 태어난 인구 모두가 경북·대구로 이동해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북도청을 이전하는 데 공론화 20년, 이전추진 10년, 도합 30년이 걸렸다”며 “무엇이 급해 번갯불에 콩을 볶아 먹으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통합을 하면 특별시 본청의 소재지를 어디에 둘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통합하면 대구, 안동, 포항 청사는 당연히 사용하는 것인 데다, 소재지를 어디에 둘 것인지 명확히 하고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권 시장에 따르면 경북시장군수협의회 중 북부권은 조만간 경북·대구행정통합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 여론도 조사 중으로 현재 반대 여론이 크게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