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과학] 특정 전문분야 설명하는 AI기술 개발

[쿠키과학] 특정 전문분야 설명하는 AI기술 개발

ETRI, '설명 가능한 전문가 의사결정지원 인공지능 기술' 공개
AI자동화업체, AI컨택센터, 교육기관 등 기술이전

기사승인 2024-11-19 14:31:47
 ‘설명 가능한 전문가 의사결정지원 인공지능 기술’ 개요.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특정 전문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설명 가능한 전문가 의사결정지원 인공지능 기술’은 법률 등 전문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자문이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술의 핵심은 ‘설명 가능한 자기검증 기반 검색증강생성(RAG)’이다. 이는 검색 근거의 적합성 및 활용성을 자기검증으로 정답과 함께 제시한다. 

아울러 생성한 정답의 신뢰도 확보는 물론 설명 가능성도 제공하기 때문에 법률자문 보조시스템, 각종 상담시스템, 지능형 고객지원서비스, 기업의 지식관리시스템 등에도 유용하다.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한국어 최적화 토큰화를 적용한 ‘언어이해모델(MoBERT)’을 기반으로 검색에 특화한 연장학습과 효율적인 벡터 임베딩 색인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ETRI가 지난 10년 동안 개발한 엑소브레인(ExoBrain)의 연구데이터와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아울러 연구진은 한국어 최고 수준의 ‘뉴럴 단락검색 기술(MV-ColBERT)’을 개발하고 검색증강생성기술에 적용했다. 이에 따라 기존 상용 AI 기반 대화형 챗봇보다 특정 분야에서 훨씬 더 정확하고 신속한 답변을 할 수 있다.

기존 기술은 웹의 포스팅 근거, 환각현상 등에 따른 부정확한 문제가 있었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검색증강생성기술로 정확함을 갖췄다.

실제 법률자문 지원 AI 기술은 변호사, 법무사, 의뢰인이 법 관련 내용을 입력하면 관련 판례와 법률을 검색해 분석 후 법률행위를 추론한다. 또 복잡한 판례를 입력하면 일상용어로 쉽게 해석하고, 해석 결과가 사실인지 검증한다.

특히 사실성 검증을 통한 신뢰성 높은 정보를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어 법률 등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도메인에서 강점을 갖는다.

 ‘설명 가능한 전문가 의사결정지원 인공지능 기술’ 법률자문 사례. ETRI

이를 위해 ETRI 연구진은 생성모델이 만든 사람의 약력을 문장으로 분해 후 검색증강생성 기술을 활용해 사실성을 판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까지 마쳤다.

아울러 상담업무 지원을 위해 개발한 AI 기술은 고객과 진행한 대화를 분류하고 이유까지 설명 할뿐 아니라 화자별, 고객 불만별 다양한 관점으로 구분요약도 가능하다.

ETRI는 이 기술을  금융분야 상담 노하우를 축적한 에프앤유신용정보㈜와 협력해 개발하고, 기술이전 사업화를 위한 개념증명(PoC)을 진행 중이다.

ETRI는 이번에 개발한 언어이해모델과 뉴럴 단락검색 기술이 향후 AI 관련 자동화업체, AI 컨텍센터(CC), 교육기관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각종 데이터를 충분히 갖추면 투자,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하는 것도 수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오욱 ETRI 언어지능연구실장은 “AI가 생성한 결과가 전문적 내용일 경우 이해도 어려워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며 “설명가능한 의사결정지원 기술이 법률, 금융 등 전문상담에서 AI를 활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제책임자인 배경만 박사는 “현재 진행 중인 PoC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좋은 적용 사례를 만들어 다양한 전문 분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사람중심 인공지능 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에 따라 2022년부터 1단계 사업을 진행 중으로, 그동안 국내외 논문 69편, 특허출원 26건, 국제표준화기고서 채택 10건 등 성과를 도출했다.

전문분야 설명이 가능한 AI 기술을 위해 일반용어 기반 판례 해석기술을 시연하는 연구진. ETRI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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