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연일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9만4000달러선에 접근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5% 상승한 9만22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9만1200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어지다 20일 자정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한국시간 새벽 4시15분경 9만3907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6일 만에 사상 최고가 경신이다.
미 대선일이었던 지난 5일 오전 7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던 가격과 비교하면 2주 만에 상승폭이 약 35%에 달한다.
이번 상승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상품 거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기반한 옵션 상품이 첫 거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금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은 많은 투자자에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몰수될 수 없는(non-confiscatable)’ 장기 헤지(분산·회피)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긴 역사가 없고, 극심한 변동성으로 단기 거래자에게 유리한 ‘위험자산’이기에 비트코인을 매력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