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준 동구청장은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기간 동안의 직무 수행과 관련된 입장을 설명하며, 주민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건강이 정상 상태의 70%를 회복했으며, 점차 외부 활동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구청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동구 주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이 모든 것은 제 부족함 때문이다. 동구 행정의 책임자로서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연말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아왔으며, 치료 중에도 직무 공백을 최소화하려 나름 애썼다”고 덧붙였다.
정보공개 청구와 동구의회 자료 요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구청장은 “차량 운행 일지 등 일부 자료는 공개했으나, 연가 및 병가, 출근 자료는 개인 정보로 판단해 제출하지 않았다. 가장 궁금해하는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의혹이 쌓이게 됐다. 추후 소명이 필요한 부분은 직접 해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백 마디 말로 구민들께 변명하는 것보다 어떤 이유에서도 모든 것이 제 잘못임을 고백한다”며 “동구 주민들의 살림살이를 살펴야 할 공직자로서 건강관리에 실패한 점은 제 불찰이다. 건강 회복에 더욱 전념해 구민들의 걱정을 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구민들의 짐이 될 것 같으면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을 약속한다”고도 했다.
윤 구청장은 “청년 정치인으로 시작한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은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이다. 다시 한번 믿고 지켜봐 주시면 책임 있는 행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