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전력수요 최고 97.8GW 전망…110GW 공급 능력 확보

올 겨울 전력수요 최고 97.8GW 전망…110GW 공급 능력 확보

기사승인 2024-12-05 10:19:06
주택가에 설치된 계량기. 연합뉴스 

전력당국이 올 겨울 역대 최고 수준의 공급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1월 셋째 주 평일 오전 최대 전력수요가 92.8∼97.8GW(기가와트)에 달해 이번 겨울 중 가장 전력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의 전력수요를 의미한다.

산업부는 올해 겨울은 평년 수준의 기온이 유지되고 강수량은 적겠지만, 일시적인 찬 공기의 유입으로 전력수요가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 시설이 많은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쌓인 상황에서 한파가 기습할 경우 발전량은 줄고 난방 수요가 늘어 전력수요는 최고 97.8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전력당국은 지난해 겨울보다 5GW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인 110.2GW의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 예비력 12.4GW(예비율 12.7%)로 안정적인 수급 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겨울에는 정기 정비에 들어가는 새울 1호기를 제외한 전국 23기의 원전이 모두 가동된다. 또한, 지난 5월 북당진~고덕 HVDC(초고압직류송전) 송전선, 이달 신설 예정인 북당진~신탕정 송전선 추가 등 신규 계통 설비가 보강되면서 화력발전소가 많은 서해안 일대 발전 제약이 줄어든 점도 공급 능력 확대에 기여했다.

다만 전력당국은 충분한 공급능력을 확보했음에도 연쇄적인 발전기 불시 고장이나 기습 한파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수요자원(DR) 관리, 석탄 발전기 출력 상향 운전, 전압 하향 조정 등 최대 6.8GW의 추가 예비 자원도 가동할 준비를 해 놓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는 9일부터 내년 2월21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해 실시간 수급 상황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면서 “위기 시 예비 자원을 즉시 투입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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