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 시 시장 안정 위한 모든 조치 신속히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5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 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계엄령 선포 직후인 지난 3일 F4 회의를 소집한 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3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당국 수장들은 금융·외환시장은 장 초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모습을 보였으나, 정부의 시장안정조치 발표 이후 시간이 갈수록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상황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부·한은이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해외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우리 국가 신용등급에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가한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국내 상황이 미국 신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관계 기관이 함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대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 등 시장 안정조치가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채권·자금시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해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한국은행 차원에서는 환매조건부증권(RP)매입을 즉시 개시해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국고채 단순매입, 외화RP 매입을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