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6년까지 신한은행을 더 이끌어나가게 됐다.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신한금융그룹은 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신한은행장 후보로 정상혁 현 행장을 추천했다.
신한금융은 정상혁 은행장에게 중장기 관점의 전략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과하는 관례를 깨고 임기 2년 연임을 추천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타행 은행장들의 연임이 불발됐음에도 정 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게 점쳐왔다. 정 행장 임기 중 신한은행에서 별다른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책무구조도’를 금융당국에 1등으로 제출해 업계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은 영향이다.
실적 부문도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3조102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4% 증가한 수치로 올해 연간 기준 리딩뱅크 탈환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해외법인 실적도 올 3분기 누적 순익 4343억원으로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자경위는 “견조한 자산성장과 비이자 이익 증가,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 성과를 실현했고 안정적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시도로 혁신도 주도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도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964년생인 정 후보는 지난 1990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경영기획그룹 상무, 소비자보호센터장, 자금시장그룹 담당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15일 행장에 취임했다.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이사회 및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