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불안정한 국내 백신 수급 상황을 개선하고자 새로운 백신 비축 방안을 세웠다. 이를 통해 5년 안에 백신 비축률 100%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백신 비축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장기 계획은 국가예방접종 백신 비축 상황을 돌아보고, 비축 확대 및 운영방식 개선에 대한 장기적 방안을 마련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수립됐다.
그간 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안정적 백신 공급과 함께 백신 생산 중단 등 수급 비상 상황을 대비해 국가예방접종 백신을 비축하고 있었지만 낮은 비축률(30% 미만), 적은 비축 품목(4품목), 비축 우선순위 부재 등으로 인해 백신 부족 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중장기 계획은 △현 비축품목 비축률 100%까지 제고 △비축 우선순위 구체화 및 비축 품목 단계적 확대 △국·내외 수급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비축체계 운영 △안정적 재고 순환 관리를 위한 운영체계 개선 등의 목표를 담아 향후 5년간(2024~2028) 추진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0월 열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와 12월 감염병관리위원회 보고를 거쳐 중장기 계획을 확정했다. 효과적 이행을 위해 관계 부처, 백신 제조·수입사와 협의 등을 가질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장기 계획 수립은 백신 부족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바탕이 되고, 국내 백신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