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조직개편, 지역경제 위기 '뒷전?'

전남도 조직개편, 지역경제 위기 '뒷전?'

강문성 도의원,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 위기 극복 위한 전남도 전담부서 신설 촉구

기사승인 2024-12-05 15:27:05
전남도의회 강문성(여수3, 민주) 기획행정위원장은 5일 전라남도의회 제38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전남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남도의 전담부서 신설”을 촉구했다. 전남도의회
최근 논의되는 전남도 조직개편안이 지역경제 위기를 뒷전에 두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강문성(여수3, 민주) 기획행정위원장은 5일 전라남도의회 제38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전남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남도의 전담부서 신설”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중국과 중동지역의 공세에 여수산단 내 대기업도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많게는 40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고, 롯데케미칼 여수2공장을 비롯해 다수의 기업이 공장 폐쇄와 사업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여수산단의 위기는 경기침체의 영향이 아닌 글로벌 경쟁 환경 변화로 인한 구조적 위기”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최근 논의되는 전남도 조직개편안을 보면 홍보업무를 담당하는 대변인 직급을 기존 4급에서 3급으로 상향해 1국 2과 체제로 확대하고, 정작 필요한 여수석유화학산단 위기대응추진단은 4급 과장급 TF수준의 임시조직으로 신설하려 한다”며 “지역경제 위기를 등한시하는 전남도의 현실 인식에 통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1368만 인구를 가진 경기도를 제외한 도단위 지방자치단체 어디에서도 대변인실을 3급 체제로 운영하지 않고 있고, 먹고사는 일자리 창출 관련 부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며 “시급하고 중요한 경제문제를 소홀히 한 전남도 조직개편안이 과연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기업이 살아야 지역이 살아난다”며 “일자리가 없어 전남을 떠나는 청년들을 생각해 전남도는 지금의 위기를 더 무겁게 더 막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전남도의 의지를 담은 석유화학산업 위기 대응 전담부서 신설에 나설 것”을 전남도에 촉구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산업단지인 여수국가산단은 연간 고용인원이 2만5000여 명, 연간 생산실적은 최대 100조 원(2022년)에 이르는 전남의 핵심 산업단지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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