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천년고찰 백양사와 백암산이 있는 내장산국립공원 연간 누적 방문객이 11월 30일 기준 107만 명을 넘겼다. 2021~2022년 70만여 명을 유지하다가 코로나19가 종식된 2023년 88만여 명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장성군은 올 6월,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사무소와 업무협약을 통해 주차장 이용료를 무료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에 이어 2023년 전국 주요사찰 입장료가 폐지됐지만, 주차장 이용료는 남아 있어 승용차 기준 대당 5000원을 내야 했다. 이에 장성군은 국립공원 측과 협의를 거쳐 내장산국립공원 백암‧남창지구 주차장 3개소를 임대하기로 하고, 6월부터 전면 무료화를 시행했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6월부터 11월까지 방문객 수는 약 70만 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65%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다른 해 방문객 수와 비교해도 평균 10만 명 이상 차이 난다.
인터넷 빅데이터 11월 2주차 랭키파이 전남 선호여행지 순위에 따르면 장성 백양사는 3036포인트로 전주보다 600포인트 상승하면서 2위 순천만국가정원과 2배 가까이 큰 포인트 차를 보이며 1위에 올랐다.
한편 장성군은 지난달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장성 원더랜드 프로젝트’를 제안해 최종 선정됐다. 2026년부터 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해 북하면 장성호관광지 일원에 관광특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상승효과가 예상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반세기 만에 100만 방문을 넘어선 백양사와 백암산이 장성관광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상승세를 이어가 관광분야의 비약적 성장을 이끌겠으며‘1000만 관광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