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밸류업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배당성향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리고, 내년 상반기 분기배당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5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은행은 △수익다변화 △비용관리 혁신 △미래 성장 등을 통해 ROE(자기자본이익률)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은행의 ROE는 최근 5년간 개선해 국내 은행 평균(8.5%)을 상회하지만, 여전히 자기자본비용(COE) 10%보다 낮은 상태다.
이에 기업은행은 ROE는 제고하고 COE는 낮추고자 개인·소상공인·기관·중견기업 등 고객 기반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카드·연금·자산관리 등 비이자 이익을 증대하고, 대손·조달비용은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비대면 뱅킹 채널 고도화 등을 통해 속도감 있는 디지털 전환도 추진한다.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위해 보통주자본비율(CET1) 구간에 따라 최대 40%까지 현금배당 점진 상향을 추진하고 ‘분기배당’도 도입한다. 분기배당은 내년 상반기 도입이 예상된다. 주주총회 의결, 금융당국 인가 등 관련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한 것이다.
CET1 연계 주주환원 목표는 △1구간(CET1 11%까지, 배당성향 30%) △2구간(11~12%, 배당성향 35%) △3구간(12~12.5%, 배당성향 40%)이다. CET1 12.5% 이상을 달성하면 배당성향 목표 상향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배당성향은 32.5%로 업계 최고 수준의 현금배당을 실시 중이지만, 보다 많은 주주에게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주주 소통도 강화한다. 기은은 경영진이 참석하는 컨퍼런스콜을 추진하며,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국내외 IR 미팅도 활성화한다. 이외엔 일반 투자자를 위한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며 IR 채널 및 콘텐츠도 다변화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를 통해 확보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정책금융과 배당여력을 확대해 중소기업 지원과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