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6일, 열차 감축 운행이 지속되면서 이용객 불편 및 화물 운송 차질이 가중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날 운전·차량 등 분야별 세부 지침에 따라 파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날 본부별 집회를 하지 않고 전국 155개 지부별로 단합대회를 열어 노동법과 근로기준법 등을 교육하고 체육행사 등을 통해 조합원 간 결속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기본급 정액 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지급률 개선, 부족 인력 충원, 4조 2교대 근무 전환 등을 요구하며 전날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파업 첫날 출근 대상자 1만2994명 중 2870명이 동참해 참가율 22.1%를 기록했다.
열차 운행률은 파업 영향으로 일부 감축되면서 평상시의 77.6% 수준으로 나타났다. 열차별로 KTX 73.8%, 여객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 67.4%, 화물열차 40.9%, 수도권전철 83.3%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출퇴근 시간대 열차 이용 불편 최소화를 위해 수도권전철은 평시 대비 출근 시 90%(1호선 및 수인분당선 95%), 퇴근 시 85%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또, 이용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철도 안전을 지키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강화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열차 안전 운행과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열차 이용객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코레일톡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행 현황을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제1노조와 사측 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은 서울교통공사노조 파업을 눈앞에 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써 노조는 이날 첫차부터 돌입하기로 예고한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