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확실성, 공백 안돼” 금감원 신임 부원장보 4명 임명

“시장 불확실성, 공백 안돼” 금감원 신임 부원장보 4명 임명

모두 70년생…세대 교체
통합 공채 2기 나와
미루는 방안 고민하다 빠른 단행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대비”

기사승인 2024-12-06 13:47:10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원장보 4명을 신규 임명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금감원은 6일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최일선에서 감독 당국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신속하게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정기인사에서 전자금융, 가상자산, IT 감독·검사를 아우르는 디지털·IT부문을 신설하고 담당 부원장보로 이종오 중소금융감독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부원장보 임기는 이날부터 2027년 12월5일까지다.

부원장보는 대통령실의 검증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대통령실이 사실상 업무 공백 상태인 만큼, 일각에서 국·실장, 일반 직원 인사가 끝난 후에야 부원장보 인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불확실성 확대를 대비해 빠르게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임 부원장보가 사의를 표명한 11월 초중순 부터 검증절차가 진행이 돼왔고, 5일 금융위원회에서 절차가 완료됐다는 통보를 받아 이날 인사를 냈다고 밝혔다. 당초 국실장 인사와 함께 인사를 단행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임원 공백을 놔둘 수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디지털·IT 신규 임원이 된 이 부원장보는 1970년생으로 경제연구소와 신용평가사를 거쳐 2006년 데이터 전문가로 금감원에 입사했다. 이번 인사로 팀원급으로 입사한 경력직원 최초로 부원장보에 발탁됐다.

중소금융 부원장보에는 한구 은행검사2국장이 임명됐다. 한 부원장보는 금감원 통합 공채 2기 최초 임원이다. 한 부원장보는 1971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금감원에 입사해 은행감독국·신용감독국·비서실 등에서 근무했다.

소비자보호 부원장보에는 박지선 인사연수국장, 민생금융 부원장보에는 김성욱 기획조정국장을 각각 선임했다. 박 부원장보는 1970년생으로 1995년 보험감독원으로 입사해 보험감독국부국장·공보실 국장·보험감독국장·기획조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부원장보는 1971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금감원에 입사해 일반은행검사국·거시건전성감독국·은행검사1국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에 따라 현 전략감독 담당인 황선오 부원장보는 기획·전략 담당으로 이동하고, 소비자보호 담당인 김범준 부원장보는 보험 담당으로 이동한다. 

금감원은 “신설되는 디지털·IT 부문에는 폭넓은 식견과 감독역량을 갖춘 최적임자를, 중요 현안이 집중된 중소금융 부문에는 전문성과 실행력을 겸비한 부서장을 임원으로 임명했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및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을 위해 추진력 및 정무감각이 탁월한 부서장 2인을 금융소비자보호처 임원에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원장보 인사에 맞춰 현 전략감독 담당인 황선오 부원장보는 기획·전략 담당으로 이동하고 현 소비자보호 담당인 김범준 부원장보는 보험 담당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원장은 오는 10일 조직개편을 발표하는 데 이어 13일엔 부서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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