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지자 커뮤니티서 터져 나온 ‘탄핵 반대’ 목소리…“보수 전멸”

韓 지지자 커뮤니티서 터져 나온 ‘탄핵 반대’ 목소리…“보수 전멸”

한동훈 팬카페 ‘위드후니’에 탄핵 반대 요청 게시글 빗발쳐
“친한계만 찬성하면 배신자 소리 들을 것”
“탄핵하면 지지 접고 탈당할 것…李 정권 넘겨줄 거냐”

기사승인 2024-12-06 13:17:36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찬성을 암시하는 입장을 내놓자 한 대표를 지지하는 커뮤니티 ‘위드후니’에서는 탄핵을 반대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대표는 6일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집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 사령관에게 체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 후 위드후니에는 탄핵을 반대하는 글이 대거 게시됐다. 지자자 A씨는 “탄핵 찬성으로 가려면 당차원에서 3분의 2 이상 한 대표의 뜻에 따라 찬성을 해야 한다”며 “친한계만 찬성을 해 탄핵한다면 배신자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지지자는 “(윤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지지를 접고 탈당하겠다. 두 번 탄핵한 정당을 지지할 이유가 없다”며 “당대표가 된 후 지속적인 파열음으로 답답했다. 결국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탄핵 찬성은 결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꼴이라는 비판도 쇄도했다. 지지자 B씨는 “탄핵 찬성은 뭐하는 짓이냐. 보수를 궤멸시키고 이 대표에게 정권을 내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지지자 C씨도 “한 대표 팬이지만 국민들은 순수하게 판단하지 않는다.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의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지자 D씨는 “윤 대통령이 너무 싫지만, 탄핵은 안 된다. 탄핵하는 순간 보수가 전멸한다”며 “다음 정권을 민주당에서 잡는다면 보수는 다시 (정권을) 잡지 못한다”며 “이건 진짜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각자 입장을 내고 윤 대통령 탄핵은 안 된다고 소리 높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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