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與 의원 이름 부르며 ‘尹 탄핵 호소’…우원식 “與 투표해라”

박찬대, 與 의원 이름 부르며 ‘尹 탄핵 호소’…우원식 “與 투표해라”

“역사와 국민 앞 무거운 책임감…자부심이 수치심 돼”
우원식 “與, 민주주의 위해 자유의사에 따라 투표해달라”
야권 소속 의원들 일어선 채 한목소리로 與 의원 각각 호명

기사승인 2024-12-07 19:00:39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본회의에 상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전 국민의힘 참석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전 본회의장을 이탈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름을 각각 부르며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탄핵소추안 표결 시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전 연단에 올라 “역사와 국민 앞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있다. 12월3일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해 헌정질서를 짓밟는 폭거를 저질렀다”며 “이 상황이 꿈이길 바랐지만 엄연한 현실”이라고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수백의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안으로 난입해 의원 체포작전을 벌였다”며 “민주주의 모범국가라는 자부심은 수치심으로 바뀌었고, 참담한 그날의 충격은 평생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소리쳤다. 그는 “계엄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전시나 사변, 이에 준하는 공공질서의 안녕을 해치는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그런 상황은 없었다”며 “형법상 내란죄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 대통령이 야당에게 경고하기 위해 국회의원을 구금하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또다시 어떤 무모한 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다. 당장 직무에서 손 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표결 개시 후에도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돌아오지 않자 “(표결은) 정파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역사 문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길 촉구한다”며 “부당한 비상계엄을 처리하는 과정을 전 세계가 보고 있고, 역사가 어떻게 볼 것이라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여러분께 호소한다. 투표에 동참해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며 “각자 자유의사에 따라 투표할 사람은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투표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세 명이다. 이날 표결은 최대 오는 8일 0시30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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