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홀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국내 팬들의 기다림을 아쉽지 않게 할 체험 행사도 마련돼, 오는 26일 작품 공개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넷플릭스는 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를 개최하기에 앞서, 취재진이 체험존을 미리 방문할 기회를 제공했다.
입구에 들어서니 ‘오징어 게임’ 속 진행요원들이 지키고 있는 핑크 뮤지엄이 방문객을 가장 먼저 반겼다. 꽤 긴 통로를 지나 지하철 존이 등장했다. 기훈(이정재)과 딱지맨(공유)의 첫 만남에서 착안한 곳으로, 시즌1 시작을 알린 딱지 대결에 직접 참여할 수 있었다.
비교적 판판한 빨간 딱지를 택한 기자는 2번의 시도 끝에 딱지맨을 이겨, 인근 자판기 이용 1회권을 획득했다. 자판기에는 나초, 달고나라떼, 버터오징어 김스낵 등 ‘오징어 게임’ 컬래버레이션 식료품이 진열됐다.
실제 세트장처럼 알록달록한 외벽으로 구성된 ‘팬 액티베이션 존’은 본격적인 드라마 체험의 장이었다. 싱크로율 높게 구현된 참가자 숙소, 초록색 트레이닝복이 걸린 철제 캐비닛 등은 드라마 팬을 열광케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아울러 다양한 게임이 준비됐다. 작품에 대한 OX 퀴즈 정답을 맞히면 ‘오징어 게임’ 인형 뽑기가 가능한가 하면, 오는 17일 출시 예정인 모바일게임 신작 ‘오징어 게임: 언리쉬드’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이스케이프 더 게임’ 존에서는 숨겨진 질문 카드를 찾고, 정답을 진행요원에게 공유하면 경품이 주어졌다.
포토 부스도 인상적이었다. 초록색 트레이닝복에 얼굴을 합성한 사진, ‘오징어 게임’ 시그니처 캐릭터인 영희와의 사진 모두 남길 수 있었다. 특히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동의 여부에 따라 작중 참가자 모습으로 행사장 벽면에 전시돼 흥미를 더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오징어게임’은 한국에서 탄생한 넷플릭스 전 세계 최고 인기작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작품”이라며 “시즌2 공개를 기념하며 작품의 세계관을 스크린 너머에서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협업 및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글로벌 위상이 대단한 만큼, 해외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젤리에 거리에서 456명(주인공 기훈의 등번호)을 대상으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가 진행됐고, 오는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한밤의 달리기 경기가 열리며, 18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DJ 페기 구가 무대에 오르는 라이브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26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