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이채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 자신의 의견을 내비친 가운데, 최서원(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정유라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채연의 소신 발언을 다룬 기사 캡처를 올리면서, “정치 얘기하는데 위치는 중요치 않고 필요 없는 게 맞거든? 근데 너처럼 여태까지 하나도 관심 없다가 국회 예산이 작살나든 탄핵안이 22번이나 올라가서 국정이 마비됐든 네 알량한 선민의식이랑 개념남녀 타이틀이 나라 돌아가는 것보다 중요한 애인지, 것도 아니면 정말 지능이 낮은 건지 모르겠는”이라고 적었다.
이어 “나라가 썩어갈 땐 무관심과 네 일로 바빠 방조 내지는 동조하다가 갑자기 이때 나대면서 말을 얹는 게 문제”라며 “냅다 지르고는 안 그런 척 상황 불리하게 돌아가면 ‘저는 그저 가수, 배우예요’ 하지 말고, 매번 그 꼴 보는 것도 한두 번이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거지? 너네 연예인들은 찾아보지도 않고 매번 선동에 휘말려 다른 사람의 의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질러 놓고 책임은 안 지더라”며 “네가 말하고 싶어? 네 말 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 거야. 네가 자유롭게 말하고 싶으면 상황을 똑바로 알고 지껄이고, 네가 틀리면 책임을 지는 게 민주주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만 국민이야? 너만 시민이야? 다른 쪽 절반도 시민과 국민이야. 권리는 너네한테만 있어? 너네는 남의 발언을 제한하고 억제하면서 너희가 민주주의 같아? 너네는 너네도 모르는 사이에 공산화됐고 공산화된 것조차 모르는 정도 급의 개돼지”라고 노골적인 비난으로 글을 매듭지었다.
앞서 이채연은 지난 7일 팬들과 소통하던 중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정치 얘기할 수 있는 위치는 어떤 위치인데?”라며 소신을 밝혔다. 특히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언급도 알아서 할게”라며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거지. 걱정은 정말 고마워.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맘껏 사랑하자”고 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했으나, 6시간여 만에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에 따라 해제했다. 이후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됐으나,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