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 6일차인 10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노사가 실무교섭을 재개했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실무교섭을 진행, 현재까지 임금 문제 등 총파업 주요 쟁점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중재로 교섭을 재개하기로 한 바 있다.
노조는 이날 사측과의 실무교섭과 별도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측과도 교섭에 나서 임금체불과 기본급 2.5% 인상, 4조2교대 승인, 외주인력 감축,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노동 감시카메라 설치 반대 등 다양한 쟁점을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4일 최종 협상 당시 코레일 노사는 성과급 지급률 개선 문제, 2급 이상 경영진 임금 동결 요구 등에서 큰 이견을 보였다. 이에 대해 노조는 “총 인건비 고갈로 정부가 정한 임금조차 올릴 재원이 없는 상황에서 경영진도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고, 사측은 “연초 기본급 인상(정액 6만원)과 실적급 등으로 정부 인상률(총인건비의 2.5%)을 이미 반영했다”고 답한 바 있다.
노조의 주요 쟁점인 코레일 임금과 인력체계 개편 요구는 기재부와 국토부의 동의·승인 절차가 필요해 교섭을 재개한 이날부터 정부 관계자들과 관련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교섭을 재개한 노조는 운전·차량 등 분야별 세부 지침에 따라 총파업 상태를 유지 중이다. 이에 따라 열차 감축 운행 여파에 따른 이용객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은 여전하다.
다만 이날 오전 9시 기준 열차 운행률은 평상시의 75.9% 수준으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열차별로는 KTX 77.9%, 여객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 74.5%, 화물열차 13.7%, 수도권 전철 81.0%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파업 참가율은 28.6%(출근 대상자 2만8067명 중 8038명 참가)를 기록했으며, 파업 복귀자는 167명(복귀율 2.0%)으로, 전날 같은 시각 대비 98명 증가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출퇴근길 전철·KTX 등을 이용하는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비상 수송대책 이행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노사 간 교섭에 성실히 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