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14일부터 6세부터 18세까지의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관내 시내버스 교통카드 요금을 전면 무료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정책으로 6~12세 어린이의 관내 교통카드 요금은 400원에서 0원으로, 13~18세 청소년의 요금은 850원에서 0원으로 변경된다.
다만 현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기존 요금을 그대로 지불해야 한다.
무료 이용을 위해서는 기존의 어린이·청소년 교통카드를 사용하거나, 새로 카드를 구매해 생년월일을 등록해야 한다.
이 정책은 영천시 관내 승강장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만 적용되며, 대구나 경산 등 관외 지역에서는 기존 요금이 적용된다.
이번 무료화 정책으로 약 8000명의 어린이·청소년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천시의 어린이·청소년 시내버스 이용량은 2023년 기준 연간 58만 통행, 하루 평균 1600통행에 달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무료화 정책은 영천시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더욱 편리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시민 중심의 교통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도 영천시의 어린이·청소년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를 반기고 있다.
자영업자 정순천(54)씨는 “가계이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영천시의 이러한 노력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14일부터는 대구권 대중교통 광역환승제가 확대 시행된다. 기존 대구, 영천, 경산 간 적용되던 광역환승제가 김천, 구미, 성주, 고령, 청도, 칠곡까지 확대되며, 환승 기준도 하차 후 60분 이내 2회로 확대된다.
영천=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