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프리에이전트(FA)로 베테랑 우완 불펜투수 김강률을 품었다.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최채흥까지 영입했다.
LG는 13일 “김강률과 계약기간 3+1년, 최대 14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7년 2차 4라운드 26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김강률은 통산 448경기 476.2이닝 26승14패 46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3.81의 성적을 남겼다. 2024시즌에도 53경기 42이닝 2승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했다.
프로 생활 17년 내내 두산에서 뛰던 김강률은 ‘잠실 라이벌’ LG로 FA 이적을 택했다. 그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 준 LG 구단에 감사드린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팀을 옮기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LG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보직이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LG는 ”김강률은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투수다. 향후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불펜에서의 활약과 함께 본인의 역할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 날 LG는 FA 자격을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좌완투수 최채흥을 지명했다.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최채흥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2018년부터 6시즌 통산 117경기 486.1이닝 27승29패 5홀드 방어율 4.59를 기록했다. 2020년이 커리어하이다. 당시 최채흥은 146이닝(26공기)을 책임지며 11승6패 방어율 3.58로 활약했다.
LG 구단 측은 “최채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2020년에는 선발투수로 11승을 올리며 본인의 실력을 증명한 선수”라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2020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본인의 모습을 찾는다면 젊은 선수로서 팀 국내 선발 한 자리를 담당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