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국민께 사죄드린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극단적 정치대립의 연장선에서 촉발됐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이 통하지 않는 음모론을 끌어들였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현안질의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려 집권여당 의원의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그러나 국회는 민심을 돌보기는커녕 극단적 대립만 거듭해 왔다. 작금의 사태는 정치대립의 연장선에서 비롯된 비극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마치 정의의 심판자 마냥 행동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과연 이 사태에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는가”라며 “다시 정치의 본령으로 돌아올 때다. 어지러운 시국을 틈타서 가짜뉴스가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방송인 김어준 씨의 발언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앞서 김 씨는 사실관계를 전부 확인한 게 아니라는 전제로 △체포돼 이송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살 △국·양정철·김어준 등 체포돼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 및 구출 시늉 이후 도주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 매입 △일부 미군 사살 뒤 북한 폭격 유도 △생화학 테러·북한산 무기 사용 등 제보받은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소위 괴담 장사꾼이라고 비판받고 있는 김 씨가 자신을 대상으로 암살조가 가동됐다는 등 (여러 발언을) 했다”며 “정치적인 고비 떄마나, 어수선한 시국 상황 때마다 김 씨는 항상 음모론을 내놓는다. 또 그분을 불러들인 것은 민주당 의원들이다. 저잣거리에서도 통하지 않는 음모론을 국회라는 공론장으로 끌어들인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