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탄핵소추안 가결을 환영하며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지만 일부 시민들은 “설마설마 했는데 참담하다”며 보수 세력의 붕괴를 우려했다.
이날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한 직장인 A(45)씨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늦었지만 국민의힘의 소신 있는 의원들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소추안 통과에 동참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대구 수성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B(여·53)씨는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또다시 탄핵 사태를 맞아 안타깝다”면서도 “아직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남아 있으니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군의 한 자영업자는 C(38)씨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하루빨리 어수선한 탄핵 시국에서 벗어나 아사 직전에 놓인 자영업자들의 숨통이 트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소속의 한 기초의회 의원은 “이미 예측했던 결과이지만 막상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것을 지켜보니 참담한 심정”이라며 “보수세력이 붕괴되지 않도록 한마음으로 탄핵 정국에 대처해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학생 D(24)씨는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비상계엄 사태에서 벗어나 온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가고 경기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홍 시장은 “이번 탄핵은 우리 당 두 용병이 탄핵된 것이지, 한국의 보수세력이 탄핵된 건 아니다. 좌절하지 말고 힘내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