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수감됐다. 그는 “정권 교체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이제 남은 건 검찰 해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국혁신당은 윤석열 탄핵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웠고, 마침내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란 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막아야한다”며 “정권교체 후 제7공화국,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국회에 제출된 검찰개혁 4법안의 처리를 당부했다. 그는 “혁신당이 국회에 제출한 검찰개혁 4법을 조속히 처리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의 혐의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과 관련 “판결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국법을 준수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영어 생활동안 저의 흠결과 한계를 깊이 성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춥지만 봄은 올 것”이라며 “독서, 운동, 성찰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 울지 마시고 환하게 배웅해주시라. 잊지 않겠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한용운의 시구를 인용하며 “우리는 만날 때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며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른다. 이제 여러분이 조국이다”라고 말을 맺었다.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는 조 전 대표의 지지자 200여명이 모여 그를 배웅했다. 조 전 대표의 입장 발표 직후 지지자들은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호응하기도 했다.
조 전 대표는 배웅을 나온 소속 의원들과 지지자들에게 허리를 굽히며 인사하고, 악수한 뒤 9시40분쯤 구치소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지난 12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최종 확정받았다.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26년 12월1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