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프라임창호, 2라운드서 창단 첫 승 정조준 [바둑]

영림프라임창호, 2라운드서 창단 첫 승 정조준 [바둑]

박정상 감독이 이끄는 영림프라임창호, 21일 2R 출격
개막전서 박정환 꺾은 주장 강동윤 9단 활약 기대
선봉장은 1R 뼈아픈 패배 당한 2지명 박민규 9단 ‘재신임’

기사승인 2024-12-20 15:49:31
영림프라임창호 박정상 감독과 주장 강동윤 선수가 지난 11월7일 서울 금천구 쿠키뉴스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유희태 기자

바둑리그 신생팀 영림프라임창호가 2라운드에서 창단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1라운드 아쉬운 역전패의 아픔을 깨끗이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영림프라임창호-수려한합천 대결이 오는 21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쳐진다. 두 팀은 개막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영림프라임창호가 지난 시즌 준우승팀 원익에 2-3 패배를 당한 반면, 수려한합천은 영암을 3-1로 누르고 기세가 올랐다.

영림프라임창호 지휘봉을 잡은 ‘명장’ 박정상 감독은 쿠키뉴스에 “개막전에서 패한 세 판의 대국 모두 이길 기회가 많았음에도 졌기 때문에 아쉬움이 정말 컸다”면서도 “이제 막 리그가 시작됐기 때문에 2라운드를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개막전 패배 후 선수단과 함께 불암산 등반을 하며 결의를 다졌다”면서 “팀 분위기는 좋다. 박민규·강승민 선수가 분위기 메이커로서 선수단을 즐겁게 해주고, 송지훈 선수는 붙임성이 좋아 누구와도 잘 어울린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2라운드 영림프라임창호 선봉장은 2지명 박민규 9단이다. 박 9단은 개막전에서 원익 4지명 김은지 9단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후반 상대 하변 대마의 사활을 추궁할 절호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놓치면서 결국 팀 패배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박 9단은 1국에서 수려한합천 용병 판인(중국기사)과 격돌한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전을 펼친 영림프라임창호 선수단. 한국기원

박 감독은 “1국 오더는 상대팀 상위랭커와 상대전적, 흑백 선호도, 컨디션 등을 종합해서 결정한다”면서 “선수들에게 다른 의견이 있는지 물어보는데, 제가 정한 오더에 별다른 이견이 없어 그대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팀 중국 용병 판인 선수가 아직 바둑리그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박민규 선수가 좋은 승부를 해줄 걸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3-0 혹은 3-1 승부가 날 경우 잔여 대국을 진행하지 않고, 1국부터 순차적으로 오더를 내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상위랭커 맞대결도 많아질 전망이다. 박 감독은 “예년에 비해 상위 지명 맞대결이 많아질 것이고, 5국 역시 5지명 맞대결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난 시즌과 비교해보면 매판이 승부판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영림프라임창호는 신생팀임에도 탄탄한 전력을 갖춰 각 팀 감독들과 바둑계 전문가들이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꼽고 있다. 박 감독은 “강동윤 선수의 ‘천재성’과 박민규 선수의 팀을 위하는 마음, 송지훈 선수의 열정과 강승민 선수의 ‘승부사 기질’ 그리고 박진영 선수의 ‘신선함’을 팀에 잘 융합해서 한발 한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총 14라운드 ‘더블 리그’로 진행되며, 상위 네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을 펼쳐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제한시간은 기본 1분에 추가시간 10초 피셔(시간누적) 방식이 도입됐고, 5판 3선승제로 치르는 모든 라운드 경기에서 3-0 또는 3-1 스코어가 나올 경우 잔여 대국은 진행하지 않는다.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며 정규 시즌 매 라운드 승패에 따라 승리 팀에 1400만원, 패배 팀에 700만원이 지급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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