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선(55·사법연수원27기)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헌법재판소가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 사회 통합을 달성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참석해 "헌법재판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며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자는 여성 법관으로서 겪은 업무상 어려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박완서 선생님의 말처럼 여러 다른 여성의 희생 하에 고군분투했지만 수고할 시간은 부족했고 정보는 얻기 어려웠다. 당시 법원의 업무량은 배우자의 헌신적인 내조를 받는 남성 법관을 기준으로 설정돼 있었다"고 했다.